안녕하세용/책 리뷰

Book review | 완벽한 공부법

plummmm 2021. 4.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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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e-book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지 반년 가량 되었는데.. 서평은 처음 쓰는 것 같다.
부족한 식견으로 책을 평가한다는게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나.. 읽은 것에 대한 쓰기를 하는 것이 독서의 완성이라 생각되어 '완벽한 공부법'을 시작으로 앞으로 읽은 책들에 대해 서평을 할 생각이다.

자기개발서(또는 자기계발서, 이하 자기개발서)라 하면 보통 뻔한 얘기, 지루한 얘기, '넌 성공했으니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라는 반응이 많아 사람들이 잘 읽지 않는다..(내 주관적인 생각) 근데 난 자기개발서를 좋아해서 즐겨 읽는 편이다.

서두가 길었다. '완벽한 공부법' (이하 완공)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공부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책이다.
장(챕터)별 주제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고, 각 장 마지막에는 저자들(고영성님, 신영준님 공동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서 언급한 내용들에 힘을 실어주는 글들이 포함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완공'이 공부에 대한 내용을 다룰 것이라는 걸 제목에서 인지했기 때문에.. 목차를 보면 무슨 얘기가 전개될 것인지 예측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적지않은 기간동안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 평가는 '완공'을 읽은 독자 개개인이 판단할 몫임~)

이 책 전반적으로 공부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지만, 그보다 내가 느낀 저자의 궁극적인 메세지는 이거다.

"네가 타고나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사실 모두 학습이 가능한 것들이다.
원래 ~하다 라는건 없다. 모든 것은 학습으로 인해 이루어졌고, 미흡했다면 앞으로 충분히 학습함으로써 개선이 가능하다."

굉장히 희망적인 메세지이다. 근데 우리가 공부를 안하는 이유는 저거 때문이 아닌데

사실 공부에 대한 커다란 조언을 얻기보다는,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인지심리학에 대한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다.
메타인지, 자기효능감, 확증 편항, 내재적 동기, 외재적 동기 등등 심리학에 관련된 용어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다 설명해줘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심리학적 개념들이 결국 한가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10장 환경에서 "쉬는 시간에만 스마트폰을 하면 공부엔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라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대기 위해
뇌의 부위 중 하나인 섬엽(insula)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하고, 섬엽이 이런식으로 동작하니까 쉬는시간에도 스마트폰을 하지마라라는 결론으로 귀결시킨다.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들은 모두 위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언가 특별한 공부 방법이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천기누설 같은건 이 책에 없다.
흔히 알고있는 사실들을 명확한 과학적 근거, 성공/실패 사례 등으로 다시 한번 깨우쳐 주고 그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것.

"내가 알지 못했던 공부에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읽으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 구성 등 기계적인 평가를 떠나, 내가 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면..
그 정도면 '완벽한 공부법'은 자기개발서로써 읽음직한 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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